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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경제 매경춘추] 통일의 꽃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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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경춘추] 통일의 꽃씨 
           
          프로스트가 쓴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를 기억하는가. 그의 시처럼 남들이 가지 않은 길, 가시덤불이 가득하고 구부러지고 나뭇잎이 가득 쌓인 길을 걸어간 사람이 있다. 그는 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발자국을 찍었다. 그리고 이어서 한 사람, 또 한 사람,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의 발자국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결국 그 길은 독일 분단의 벽을 허무는 침묵의 외침이요, 통일의 꽃길이 되었다. 그가 바로 독일 니콜라이교회의 평화기도회를 주도하며 통일의 꽃씨를 심었던 크리스토프 보네베르거 목사다.

          그는 1982년 시작한 동독의 성 니콜라이교회 월요기도회에서 반전과 비폭력, 평화와 인권 문제 등에 대해 기도했다. 처음에는 30여 명의 청년들이 모이는 아주 작은 평화기도회였다. 그러나 점점 기도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그 힘과 열정은 독일 통일에 대한 목마름과 열망의 태풍이 되어 훗날 30만, 50만명의 거대 군중이 모이는 비폭력 평화기도회가 되었다.

          그러자 동독 정권은 평화기도회를 금지하기 위해 갖은 압박과 탄압을 하기 시작했으며 그를 목사직에서 해임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굴하지 않고 침묵의 외침을 이어갔다. 결국 그가 주도한 평화기도회가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는 기폭제가 되어 통일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런 그가 최근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 시간에 이런 강연을 하였다. "통일 이전의 옛 동독은 인권운동과 종교생활이 가능했지만 폐쇄적인 북한의 현실은 여러 면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교회 역시 독일교회처럼 칼을 쳐서 쟁기를 만드는 성경의 평화 정신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며 통일의 물꼬를 터야 합니다."

          어찌 한국 교회뿐이겠는가. 한국 사회도 통일을 위해서라면 이념, 종교, 계층을 떠나서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비록 작은 걸음일지라도 평화의 행진을 시작하며 통일의 꽃씨를 뿌려야 한다. 그는 독일 사람치고는 몸집도 왜소하고 목소리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지닌 평화에 대한 신념과 통일에 대한 열망은 그 누구보다 큰 거인의 모습이었다. 우린 여전히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아픔을 안고 살고 있다. 이제, 우리도 작은 거인 보네베르거처럼 평화통일을 향한 용기와 꿈을 가지고 가지 않은 길을 앞장서서 걸어야 하지 않을까. 걸음걸음마다 함께 평화통일의 꽃씨를 뿌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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