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시절 소풍 가던 추억이 있지 않는가. 소풍을 갈 때면 어머니가 10원, 20원 용돈을 주셨다. 그런데 나는 보따리 장사꾼들이 교문이나 운동장에서 과자나 빵을 팔고 있으면 덜렁 사 버렸다. 하지만 어떤 쫀쫀한 애들은 운동장을 몇 바퀴 돌면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소풍가는 곳까지 가서 몇 배나 싸게 더 많은 빵을 사기도 하였다. 나는 그것을 보고 후회하기도 하였다. “아, 내가 20원을 너무나 덤벙덤벙 써버렸구나!” 목사가 된 후에도 소풍의 추억을 깊은 교훈으로 삼았다. “아, 나는 인생을 덤벙덤벙 살지 않으리라. 이제부터 쫀쫀하고 쩨쩨하게 살리라.”
그렇다. 한 번 뿐인 인생을 소중하고 진지하게 살아야 한다. 특별히 육체의 쾌락이나 죄를 짓는 데는 정말로 쫀쫀하고 쩨쩨하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바울도 때가 악하므로 세월을 아끼라하고 하지 않았는가(엡5:16). 우리가 말씀을 잠시라도 떠나면 세상의 쾌락과 말초신경의 문화에 금방 휩쓸릴 수 있다. 소중한 인생을 덤벙덤벙 낭비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달콤한 죄와 쾌락의 유혹 앞에서 쫀쫀한 삶과 영성으로 살아야 한다. 그럴 때 한번 뿐인 인생을 진지하고 소중하게 살 수 있다. 그대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세상의 쾌락과 욕망 앞에 허둥대며 덤벙덤벙 살고 있는가, 아니면 쫀쫀한 삶과 영성으로 소중하고 진지하게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