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교회를 뒤흔들고 있었던 바울의 대적자들은 예수를 믿어도 반드시 율법을 지키고, 그 표식으로써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갈라디아 교인들 중에는 할례를 받는 사람이 생겨났다. 이 소식이 들리자 바울은 격노를 하며 갈라디아서를 쓴다. 그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믿지 않고 다시 율법으로 돌아가면 율법의 저주와 육체의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가르친다(갈 6:13). 그리고 그는 할례 대신에 자신의 몸에 낙인처럼 찍혀져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자랑한다(갈 6:17).
여기서 흔적이란 말은 헬라어로 “스티그마타”인데, 짐승이나 노예의 몸에 불도장을 찍어서 생긴 낙인을 말한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이 스티그마타라는 말을 ‘예수의 흔적’이라는 영광스러운 의미로 바꾸어 고백한다(갈 6:17).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십자가의 전달자로서 수많은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것이다(고후 11:23~29).
나 역시 주의 사명 감당하면서 수많은 상처를 지녔다. 복음과 교회를 위한 영광의 상처이기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대의 몸과 마음에는 복음과 교회를 위한 상처가 얼마나 있는가? 사명자의 상처, 그 눈물어린 흔적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