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 한 가운데 왕자 동상이 하나 우뚝 서 있었다. 어느 늦가을 밤, 작은 제비 한 마리가 왕자의 동상 두 발 사이에 내려 앉아 쉬려고 했다. 그런데 제비의 머리 위로 행복한 왕자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왕자는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울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비에게 자신의 몸에 붙어 있는 사파이어와 루비와 금붙이를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줄 수 없겠냐고 부탁한다. 제비는 병든 아이, 가난한 화가, 성냥팔이 소녀에게 보석을 갖다 주고 금붙이까지 떼어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다가 결국 남쪽나라로 가지 못하고 죽는다.
그때 하늘의 하나님께서 천사들에게 말씀하신다. “제비를 하늘나라 뜰에서 언제까지나 노래를 부르게 하고, 행복한 왕자는 하늘나라 거리에서 언제까지나 나를 찬송하도록 하거라.” 이 이야기는 19세기 영국의 시인이며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쓴 동화다. 움켜쥐면 안 된다. 나누고 섬겨야 한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위하여 하나 밖에 없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낮고 천한 말구유를 통하여 오게 하지 않으셨는가. 자신을 낮추고 아낌없이 내어줄 수 있는 사랑과 섬김은 영성으로만 가능하다. 그대는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랑과 섬김의 영성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