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랴의 바닷바람이 영혼의 옷깃 속으로 불어올 때 당신의 기도는 너무 외로웠고 하늘에 닿을 수 없는 바람이었을까 아무도 보지 못한 미몽(迷夢)은 욥바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기도하던 베드로에게 환상으로 임하였고 하늘 보자기에 싸인 짐승들의 울음소리는 차마 터뜨리지 못한 지상의 눈물이었으리 제단을 향한 연모는 불타올랐으나 제단 뿔에 매일 수 없었던 외롭고 낯선 기도 부정한 돼지에서 정결한 양으로 변화된 속죄의 은총 베드로의 강론 중에 세례를 받고 이방인 구원의 첫 문을 열었던 당신의 향기로운 산 제사.
고넬료는 로마 군대에서 100명의 군사를 지휘하는 백부장으로, 사도행전의 기록을 통해 기독교 신앙으로 개종한 최초의 이방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고넬료가 받은 세례는 초대교회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그는 가이사랴의 주둔군 소속이었으며, 기도와 선행과 구제가 충만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었다. 고넬료와 베드로의 만남은 각자에게 임한 별도의 환상 뒤에 이뤄졌다. 시인은 고넬료의 외롭고 낯선 기도가 욥바의 베드로에게 환상으로 임했으며 이 이방인의 영접이 속죄의 은총이었다고 해명했다. 그 시어(詩語)는 부정한 돼지에서 정결한 양으로 변화되었다는 것이다. 베드로의 강론 중에 성령이 임하여 세례를 받은 이방인 구원의 첫 문이며 향기로운 산 제사이되, 그 시발은 고넬료 자신의 신앙적 신실함에 있었다. 이 전대미문의 사건을, 시인은 온화한 서정성으로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