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벧학게렘의 목자들에게 성탄 소식이 전해졌을까 금은보화 휘황찬란한 왕궁의 연회장이나 바리새인, 서기관들의 율법서가 울려 퍼지는 회당이 아니라 차가운 바람 부는 저녁 들판 양 떼들 곁에서 잠든 외로운 목자들에게 전해졌을까 겐족속의 후손인 레갑 족속이었으나 웬 은혜, 웬 축복으로 이스라엘 족속으로 편입되었고 여호와 하나님 앞에 서서 또 다른 새 제사장이 되어 선조 여호나답의 유지를 따라 평생 집을 짓지 않고 장막에서 살며 유목민으로 성전 번제단의 제물과 나무를 공급하였으니 그 허기진 기다림 속으로 그 갈급한 목마름 속으로 그 간절한 기도 속으로 임하였던 메시아 탄생의 기쁜 소식이여 그 소식을 지금도 알리는 오늘의 벧학게렘의 목자들이여.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은 당시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던 목자들에게 처음 전해졌다. 이 또한 성탄 이야기에서 아주 상징적인 장면이다. 전한 이는 천사요, 전함을 받은 이는 벧학게렘의 목자들이다. 그들이 신앙의 약속을 붙들고 오래 기다린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벧학게렘은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사이에 있는 라못라헬의 옛 이름으로 레갑 자손들이 살고 있었다. 시인은 이들이 은혜와 축복으로 이스라엘 족속에 편입됐으며, 여호와 앞에서 또 다른 새 제사장이 됐다고 말한다. 이어 그 족속은 평생 집을 짓지 않고 장막에 사는 유목민으로 성전 번제단의 제물과 나무를 공급했다고 설명한다. 이는 목자들이 성탄의 기쁜 소식을 처음 접할 자격이 있었다는 근거다. 그 기다림과 목마름과 간절한 기도 속으로 전해진 메시아 탄생의 복음은 오늘의 벧학게렘의 목자들에게도 같다는 것이 시인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