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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신문 논단] 이제, 고발하는 문화 바꾸자
        • eyJjdCI6ImVKUklobGNHK3Q3WHk5VTJRSjJORE1yS0taQmhTSXp6cWtNQkRQWHZvcEE9IiwiaXYiOiJiZGU5NWQ4MmUzYzAzMWQ3MjBkMTE3ZjExMWFlZjBhOCIsInMiOiJhYmQ2Yjc2NGE3ZTYwYzk3In0=| 등록일 : 2014.03.21 |조회수 : 620 |추천 : 18
        • [논단] 이제, 고발하는 문화 바꾸자 

          2008년 4월 울산지법 김은구 판사의 판결 뉴스를 기억하고 있는가. 교회 안에서 폭력 사건으로 교인들끼리 서로 고발을 한 사건을 김 판사는 지혜롭게 판결했다. 그래서 그 판결이 매스컴에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사람들은 판사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 이목을 집중했다. 그런데 판사는 판결을 하기 전에 서로 싸우는 교인들에게 고린도전서 6장의 말씀을 소리 내어 읽게 했다. 법정의 정적을 뚫고 성경책 읽는 소리가 울렸다. 소송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회중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성경 낭독은 계속 이어졌다. 성경 낭독이 끝나고 법정은 다시 적막이 감돌았다. 마침내 그들은 말씀에 감동을 받아 양쪽 편이 모두 소송을 취하했다.

          판사의 성경 낭독 지시는 그들을 부끄럽게 하였고 감동시켰다. 왜냐하면 고린도전서 6장의 말씀에 교회 문제는 교회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분명히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그 문제를 세상 법정으로까지 가지고 왔느냐는 무언의 책망이며 권고였다. 교회에서 믿음의 형제들끼리 불의한 일이 있으면 차라리 내가 손해 보는 것이 낫지 왜 세상 법정까지 와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과 교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복음 전도에 방해가 되게 하느냐는 것이다. 이 시대에 우리가 꼭 한 번 되짚어보고 반성해야 할 사건이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도 우리 보다 더 큰 힘과 능력을 가진 천사들도 세상의 불의하고 악한 사람을 하나님 앞에 비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마지막 심판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 심판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벧후2:9-11)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은 어떤가. 교단과 개교회들이 온갖 고소, 고발 사건으로 시끄럽게 싸우고 충돌한다.

          이러한 때 우리는 동로마교회 멸망의 뼈아픈 교훈을 잊지 않아야 한다. 사실 서로마의 패망은 전 유럽으로 기독교가 확산되는 선교의 순기능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로마의 최후는 그 찬란했던 기독교 문명의 종언을 고하고 이슬람 문명의 서막을 알리는 비극적 사건이었다. 그런데 동로마제국 멸망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교회의 분열이었다. 동로마제국은 성화숭배파와 성화반대파가 성화 논쟁을 펼치며 끊임없이 싸우고 분열하며 증오와 적개심만을 품었다. 그러다가 결국 성화반대파가 교권 싸움에 져서 변방으로 밀려났다.

          그런데 그 때 성화숭배파가 성화반대파를 너무 잔혹하고 비참하게 몰아냈다. 그래서 그들은 콘스탄티노플 도성에 살지 못하고 변방으로 쫓겨나 농사나 짓고 살았다. 그러자 변방으로 쫓겨난 그들은 온갖 증오와 적개심을 품고 오직 성화반대파들을 망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튀르크족과 손을 잡고 동로마제국을 치는데 도움을 주고 안내를 한 것이다. 심지어는 튀르크족이 동로마제국을 쳐들어올 때 마치 구세주나 온 것처럼 환호하며 성문을 열어 주었다. 그러면서 동로마제국 변방이 조금씩 무너지게 된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현대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 안에서도 기득권 싸움에서 밀린 사람들이 교권을 잡은 사람들을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래서 개혁이나 정의의 이름으로 그들을 공격한다. 자기들 힘만으로는 안 되니까 시민단체와 손을 잡고 언론 플레이를 한다. 그리고 사회 법정에 고발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까 하나님의 거룩한 명예와 이미지가 훼손을 당하고 한국교회가 불신자들로부터 온갖 공격을 받는다. 그리고 서서히 공멸하는 현상을 빚고 있다.

          결국 동로마제국의 성화반대파들은 메흐메드 2세에게 돈을 받고 이슬람의 군사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튀르크족과 함께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하여 망하게 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기들 세상이 올 줄 알았는데 온 천지가 이슬람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성 소피아 성당을 비롯해서 100여개의 교회 건물이 다 이슬람 모스크가 되어 버렸다. 그들은 서로 다투고 싸우다가 공멸한 것이다. 오죽하면 메흐메드 2세가 콘스탄티노플 도성을 점령한 후에 성 소피아 성당의 문을 열면서 이렇게 외쳤겠는가.“내가 어릴 때 나의 어머니에게 배웠던 기독교는 평화의 종교였다, 그런데 왜 너희들은 한 하나님을 섬기고 같은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늘 싸우기만 한단 말이냐, 그래서 내가 너희들에게 알라의 이름으로 평화를 주러 왔노라”이 얼마나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이야기인가? 이 말이 오늘 한국교회의 가슴에 대못처럼 박혀야 한다.

          이제 다툼을 멈추자. 싸움을 하더라도 교회 안에서 해결하자. 우리 총회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 처리하자. 교회나 총회 문제를 법정으로 고발하면 그것을 조사하는 검사나 재판하는 판사는 얼마나 마음이 민망하고 교회에 대한 어두운 이미지를 갖겠는가. ‘교회도 세상과 똑같고 목사도 별 수 없나 보구나.’이런 편견을 갖게 될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런 고소, 고발 사건이 언론에 보도가 되면 누가 교회에 나오겠는가. 그러니까 타종교에 비해 교회와 목회자들의 신뢰도가 추락해 버렸지 않는가. 이제 우리 총회부터 앞장서서 싸우는 관습부터 없애자. 고발하는 문화를 바꾸자. 뼈를 깎는 성찰과 자체 정화를 통하여 은혜 가운데 처리하는 풍토를 만들자. 그럴 때 더 이상 세상 법정에서 하나님의 교회와 복음이 수치를 당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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