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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신문 논단] 신사적 총회, 한국교회의 중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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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단] 신사적 총회, 한국교회의 중심축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교황 신드롬은 마치 거룩한 마법의 절정을 이루는 것 같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기댈 곳 없던 국민들이 참 어른, 진정한 지도자를 만난 듯, 열광을 감추지 못했다. 광화문에서 열린 시복식에는 80-100만 명이 모였다고 하며 온 방송과 신문이 교황 보도에 열을 냈다. 마치 우리나라가 가톨릭 국가나 된 것처럼 교황 신드롬에 열광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톨릭이 부흥하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그들은 교리나 신학이 아니라 이미지 활용을 통해서 부흥하였다. 그래서 이번 교황 방문 때는 개신교 일부 지도자들까지도 가톨릭의 외적 이미지에 현혹되어 동경하고 예찬한 분들도 있었다. 그러나 교황이 어떤 사람인가. 그들은 원래 종교뿐만 아니라 세속의 권력도 움켜쥔 무소불위의 존재였다. 그러나 종교개혁과 계몽주의의 바람으로 교황의 권위는 끝없이 추락하게 된다.

          그러자 가톨릭은 1869년에서 1870년까지 제1차 바티칸공의회를 소집하여 교황무오설을 결정하며 교황의 권위를 강화하였다. 그러나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교황청은 넓은 영토와 군사를 다 빼앗기고 힘을 잃게 된다. 그러자 1950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소집하여 교황의 이미지를 전제군주적 통치자에서 도덕적, 정신적 지도자로 바꾸고 성경적 원리와 절대 가치보다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며 다른 종교와도 화합을 이루는 운동을 하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로 역대 교황들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 즉 사랑과 평화, 용서와 화해 등을 말하면서 평화의 사도, 국가 분쟁의 해결사 같은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개신교도 가톨릭이 이미지를 활용하여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주목해야 한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든지 개신교를 무너뜨리려고 하는 것이 시대적 추세와 트렌드다. 또한 전 세계의 정신문화적 사조는 모든 것을 통합하는 흐름이다. 그러나 우리 개혁교회는 그런 시류에 반하는 성경적 신학과 신앙을 소유하고 있지만 하나됨의 힘을 이루지 못하고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연합하여 힘을 결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개인주의, 개교회주의에 함몰되었다. 물론 그것은 시대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특별히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과도한 교단 경쟁주의도 한몫을 했다. 미국 같은 경우는 아무리 다종교, 다문화 사회라 해도 개신교가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교파간의 선의의 경쟁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타종교의 도전을 심각하게 받고 있다. 더구나 이번 교황 신드롬을 통해서 가톨릭은 엄청난 부흥을 하며 사회적 영향력을 넓혀 가는데 우리는 영향력의 중심에서 넋 놓고 밀려나 버렸다. 사실 이럴 때 우리 교단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한국교회의 중심축을 이루어야 하는데 우리 교단도 몇 년 전부터 이미지가 많이 훼손당했다. 교계 기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신문과 방송 기자들과도 교류해 보면 우리 교단을 향한 부정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다. 기자들의 생각이 곧 국민의 생각이나 다름없는데 말이다.

          이처럼 우리 교단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은 교단 내부에서 벌어진 교권 싸움 때문이었다. 그리고 총회 때마다 교회 분쟁으로 인해 피켓을 들고 총회 현장에 나타나는 모습들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라도 이미지의 힘을 알아야 한다. 과거 제1의 힘이 토지나 자본이었다. 그 다음은 정보였지만, 요즘은 이미지가 더 큰 힘이 되고 있다. 가톨릭을 비롯해서 타종교는 이 사실을 아는데 한국교회는 이미지의 중요성을 간과해 버렸다.

          필자가 교황 신드롬 이후 모 언론에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점과 개신교의 신앙 정체성을 기술한 바 있다. 그랬더니 반기독교 정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벌떼처럼 공격하는 것이다. 그들의 비판 내용은, “우리는 그 잘난 교리와 신학으로 교회를 보지 않는다. 우리는 개신교를 다니다가 천주교로 옮겼다. 설교는 개신교 목사 XX 들이 훨씬 잘 하더라. 그러나 이미지 때문에 가톨릭으로 옮겼다. 그러니 니들도 이미지 관리나 잘해라.” 이런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므로 이번 우리 총회는 이미지에 신경을 쓰자. 어찌 사람이 모인 총회에 견해가 상반되지 않을 수 있으며 정치적 마찰이 없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상식이 통하는 논쟁을 하고 대립을 하다가도 하나님의 영광이나 교회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서로 협상하고 화해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자. 그런 신사적인 총회를 할 때 힘이 모아지고 시너지가 발휘되어 우리 교단의 대외적인 이미지도 격상될 것이다. 그럴 때 말로만 장자교단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이 되고 실질적인 리더가 될 것이다. 물론 개혁신학의 본질과 정체성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지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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