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며칠 후 신문에 보니까 놀랍게도 그 사람들은 남파된 고정간첩이었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인물을 납치하려는 목적으로 내려와서 나겸일 목사님이 키도 크고 인물도 좋고 하니까 인질을 잡으려고 했던 것이었는데 실패한 것입니다. 그들은 다른 인질을 잡았고 훗날 발각되어 신문지상에 나타났던 실화입니다. 만약에 나목사님께서 권력이나 세상적인 명예에 눈이 팔려서 그냥 가버렸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러나 오직 목양일념으로 성도들을 위하여 그런 일들을 마다하고 특별새벽기도회를 지켰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 주안장로교회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도 가만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지난 2005년 부시대통령취임식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후에 국민일보에 글을 기고하였는데 그 글이 좋아서 번역을 하여 백악관 관련자에게 보내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의 주요 인사들이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아 미국 장차관급 그룹으로 라이스 국무장관등도 참석하는 백악관 예배에 저를 초청한 것이 아닙니까? 대한민국 목사로서 백악관에서 열리는 예배에 참석하여 미국의 장차관들 앞에서 설교를 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영광일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목사로서는 최초의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6월 중에는 안 된다며 12월로 연기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는 교회 건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모든 힘을 성전건축에 쏟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중히 거절하고 마지막까지 교회를 지켰습니다. 제 마음속에서는 “지금 이 순간 내게 있어 새에덴교회의 성전건축과 완공, 그리고 입당예배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미국에서 카트리나 재앙이 일어나서 12월로 예정하였던 백악관 초청 예배가 연기되었던 것입니다. 사회적 위치나 명예도 중요하지만 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재산, 명예, 기업은 바로 새에덴교회입니다. 저는 이번 미국에 가서도 집회를 할 때는 했으나 계속해서 교회의 등록현황과, 예배, 헌금 이런 것을 다 생각하고 목양의 정신을 잃지 않았습니다. 미국 집회를 마치고 하루라도 쉬고 올 수도 있지만 수요예배를 지키기 위해서 집회가 끝나자마자 돌아왔습니다.
저는 새에덴교회가 전부입니다. 앞으로도 오직 목양일념, 전부의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교회생각, 성도생각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세상의 유혹이나 관심에 눈 돌리지 않고 오직 교회만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하나님께서 더 큰 부흥을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저는 다가오는 구정연휴 동안 또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빠져 나갈까 생각하여 봅니다. 저는 어디를 가나 새에덴교회 생각 밖에 없나 봅니다. 새에덴교회 성도들이 이번 주는 얼마나 전도를 많이 할까? 새신자 등록이 많아야 할 텐데... 구정연휴라고 성도들이 주일예배를 안 지키고 가 버리면 어떻게 하지... 등등 머리 속은 오직 새에덴교회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저는 새에덴교회 성도들을 한 주만 보지 않아도 마음이 아프고, 염려되고, 보고 싶어집니다. 새에덴교회가 저에게는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오직 새에덴교회 성도들이 축복의 주인공들이 되어 신앙생활 잘 하고 믿음을 자손대대로 전수하여 영광의 가문, 축복의 명문가문을 이루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더욱 하나님만을 붙잡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직 새에덴교회만을 생각할 것입니다. “주여, 새에덴교회를 축복하여 주소서. 제 인생의 전부인 새에덴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영광의 가문, 믿음의 명문가문을 이루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