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월요일에 장로님들과 함께 모처럼 법화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그날따라 유달리 몸이 가벼워서 산을 오르는데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오는 장로님들이 헉헉거리며 못 따라오는 것입니다. "장로님들 힘을 내세요. 어서 빨리 갑시다." 라고 말을 하며 재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때 강정식 장로님께서 "영택이 장로님들이라 못 따라 오는가 봅니다." 라고 웃으며 말하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영택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 줄 몰라서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장로회에서 60세 이상이 넘어간 장로님들을 영감탱이라고 하는 의미에서 영택이 장로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보니깐 영택이 장로님들 중에는 그래도 김문기 장로님만이 조금 쌩쌩하게 따라오고 전부다 비리비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택이 장로에 속한 장로님들이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 우리는 아직도 팔팔하고 마음이 이렇게 젊은데 무슨 영감탱이 입니까? 70이 넘은 사람들만 영택이 장로로 부릅시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서로 이런 말, 저런 말을하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만히 듣고 있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우리 영택이라고 하지 말고 영신이라고 합시다. 영감과 신앙이 풍성하고 충만한 영신이가 어떻습니까?" 그리고 정말 노망들린 것처럼 불평이나 일삼고 부정적인 소리나 골라가면서 하는 장로들을 영택이라고 부릅시다. 그러자 모두가 "좋습니다."하고 찬성을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정말 영신이가 되어야 합니다. 영택이 장로가 되어서 신앙적으로 영감 짓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불행한 사람입니까? 영적으로 치매가 걸려서 교회 안에서 불평이나 하고 다니고 원망과 비난이 입에 붙어 다니는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짜 영택이가 되는 것입니다. 시기와 질투, 원망과 불평의 최루탄 가스만 풀풀 풍기고 있는 영택이는 정말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가 "영택이와 영신이를 나누는 것은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부터는 나이를 초월하여 교회 안에서 영적으로 영감과 같은 짓을 하고 다니는 사람을 영택이라고 부르겠다." 고 말을 하였습니다. 아무리 나이가 젊은 사람도 불평과 원망만 일삼는 사람은 영적으로 치매가 걸리고 나이가 든 영택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60이 넘고 70이 넘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교회 안에서 덕을 세우고 은혜를 끼치는 사람은 영감과 신앙이 충만한 `영신이`가 되는 것입니다.
중풍이라는 병이 무엇입니까? 우리 몸에 바람이 잘못 들어가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까? 풍이 들면 몸이 덜덜 떨리고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모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잘못된 신앙이나 가치관이 들어가서 흔들어 놓으면 누구나 영택이가 될 수 있습니다. 영신이가 되어서 늘 생명을 선택하고 은혜를 선택하고 말씀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를 않습니다. 잘못된 바람이 들어가서 교만한 자세로 선악을 판단하고 불평을 선택하고 원망을 선택합니다. 그러니까 자꾸 교회 안에서 바람이 잘못 들어간 영택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한 명도 영택이가 없기를 바랍니다. 모두 다 영신이 집사, 영신이 권사, 장로, 목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영신이가 되어야 행복합니다. 영택이가 되면 늘 불안하고 얼굴이 어둡고 비주류가 되어 방황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영감과 신앙이 충만한 영신이가 되어 성도들 사이에서 덕을 세우고 교회를 위해 충성하고 개인의 신앙을 세울 때 진정한 영신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영신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날의 산행은 신앙의 덕을 세우는 유익한 산행이었습니다. 영택이와 영신이를 구별할 수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 영택이는 누구이고 영신이는 누구입니까? 영택이 옆에 있으면 왠지 나도 모르게 불평이 나오고 원망이 터져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영신이 옆에 있으면 어렵고 힘든 일이 있다가도 나도 모르게 생명이 솟아나고 힘이 생기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영택이와 영신이는 나이로 구별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나이는 젊고 팔팔하다 할지라도 잘못된 신앙이 들어가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사람은 영택이가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나이가 들고 몸은 늙어간다 할지라도 영감과 신앙이 충만한 사람은 하나님께 칭찬받는 영신이입니다. 우리 스스로 영신이가 되어 다른 사람을 섬깁시다. 은혜를 전합시다. 축복의 전달자가 됩시다. 일평생 영감과 신앙이 충만한 영신이가 되어 팔팔하게 주의 일을 감당합시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행복이요, 참된 만족입니다. 영택이와 영신이, 여러분은 어느 편을 택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