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화가 무궁화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무궁화노래’ 를 부르며 자랐습니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또한 애국가 후렴에도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노래할 정도로 우리 민족의 무궁화 사랑은 남달랐습니다. 그래서 옛날만 해도 동네 어귀나 골목마다 무궁화가 만발하였고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이 무궁화에 대한 관심이 없고 덜 사랑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합니다. 무궁화 꽃을 심으면 벌레가 많이 생긴다고 해서 그렇다는데 아니, 벌레 좀 있으면 어떻습니까?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우리나라 국화인데요. 그래서 일제시대 때 남궁억선생은 민족혼을 살리기 위해 무궁화심기 운동을 펼쳤고 훗날 “내가 죽으면 무궁화 밑에 묻어 달라” 고 말할 정도로 무궁화 사랑에 일평생을 바치기도 하였습니다. 그 당시는 그야말로 무궁화 사랑이 나라사랑이었고 나라사랑이 무궁화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어렸을 때 숨바꼭질을 하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고 외치지 않았습니까? 어린 아이들의 사소한 놀이 같지만 거기에도 나라가 잘 되길 바라고 국가의 번영을 기원하는 우리 민족의 마음이 서려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무궁화 꽃을 나라와 연관하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습니다. 이처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져가는 때 다시 한 번 ‘무궁화 사랑운동’ 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무궁화의 국제 표기가 무엇인줄 아십니까? 정말 우연인지 섭리인지 모르지만 `The rose of sharon` 입니다. 다시 말하면 ‘샤론의 꽃’, ‘샤론의 장미’ 라는 말입니다. 사실 아가서2:1절에 보면 ‘샤론의 꽃’ 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제가 일부러 아전인수 격으로 끌어들이려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화가 예수님이 된 것입니다. 연꽃, 벚꽃도 아니고 ‘샤론의 꽃’, 예수님이란 말입니다.
그러면 왜 무궁화의 국제 표기를 ‘샤론의 꽃’ 이라고 하였을까요? 아무래도 무궁화의 원산지가 근동의 시리아 지역인 것에서 추론하여 이름을 그렇게 짓지 않았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무궁화는 이미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있었던 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 무궁화를 가지고 왔을까요? 일부 성경학자들은 노아 홍수 이후에 셈의 후손이 가져온 것으로 추정을 합니다. 셈 후손 가운데서도 틀림없이 욕단의 후손이 점점 메사와 스바를 거쳐 계속 동쪽으로 진행하면서 가지고 왔다고 말합니다. 아마 그게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다만 고고학적 추리와 역사적 해석을 떠나서 무궁화에 관한 국제 표기나 배경 이야기를 알고 나서부터 무궁화를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샤론의 꽃’ 무궁화를 예수님과 연관해서 더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무궁화를 볼 때 마다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이 생기고 뜨거운 민족애가 가슴에서 활활 타오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복음주의적 목사이면서 동시에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누구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애국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 정문에 무궁화 두 그루를 심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정문을 오갈 때 마다 나라사랑, 겨레사랑의 마음을 되새깁니다. 무궁화는 몇 달 동안 피는데 길을 지나갈 때 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기도문처럼 외울 것입니다. 그 말을 할 때 마다 “주여, 무궁화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우리 한반도에 복음의 꽃이 만발하게 하소서. 우리 민족이 결코 시들거나 망하지 않게 하시며 반드시 통일이 되어 21세기 제2의 선민, 마지막 선교 주자가 되어 세계를 리더하는 부강한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상징적인 고백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외우며 오갈 것입니다.
또한 더 앞서 나가서 한국교회에 ‘무궁화 꽃 심기 운동’ 도 펼칠 것입니다. 벚꽃 축제, 코스모스 축제는 있는데 왜 무궁화 축제는 없습니까?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 지배할 때 민족의 정기를 말살시키기 위해 무궁화를 전부 뽑아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궁억선생님 같은 분이 한 평생 무궁화심기 운동을 펼쳤던 것이 아닙니까? 저는 앞으로 ‘무궁화 축제’ 를 열어서 나라사랑의 마음을 고취시키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민족애를 심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가슴 가슴마다 ‘샤론의 꽃’ 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심을 것입니다. 우리 새에덴교회가 무궁화사랑에 앞장섭시다. 나라사랑의 최선두에 서서 민족의 희망을 열어갑시다. 조국강산에 무궁화 꽃이 만발하듯 복음의 꽃이 만발하게 합시다. “주여, 민족강산에 샤론의 꽃, 무궁화가 만발하게 하소서. 조국산천이 샤론의 향기로 그윽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21세기 세계를 리더하는 제사장 나라요, 부흥과 축복의 나라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