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문을 연 기도의 힘
저는 지난 화요일에 총회교역자 수련회를 인도를 위해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국민일보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에 고건 전 총리를 참석 시키는 문제로 불가피하게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과 토고전을 대만에서 볼 줄 알았는데 일정이 하루 연기되어 교회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에게 함께 토고전을 응원하자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늦은 오후에야 지역주민과 함께 응원을 한다는 현수막도 걸었습니다. 물론 비전홀을 가득 메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믿지 않는 지역 주민들과 많은 성도들이 가족 단위로 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성도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응원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청년들이 북을 치면서 얼마나 소란하게 응원을 하는지 대형스크린으로 보는 T.V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처럼 소리를 치며 응원을 했건만 전반전에 1:0 으로 져버리는 것이 아닙니까?
전반전이 끝난 후 옆에서 함께 축구를 보던 몇몇의 지각 있는 장로님들도 한국이 질 것 같다고, 16강도 힘들겠다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분들은 축구에 관해서는 전문가 수준인데 말이죠. 라이즈업 코리아 대회에 참석하신 목사님들과 기독교 인사들도 대부분 한국이 토고에게 질 것이라고 하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당하게 한국이 이긴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첫째, 지도자 문제 때문입니다. 토고가 월드컵을 앞두고 감독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 팀은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사정없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둘째, 한국 민족을 하나님이 도우시고 앞으로의 비전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앞으로도 더욱 더 축복하시고 높이시리라 확신합니다. 셋째, 제가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한국이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반전이 끝난 하프타임 때 강단에 올라가서 마이크를 잡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북치고 응원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은 어쩌면 우리들 자신의 카타르시스 밖에 주지 못합니다. 그런다고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기도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 함께 계신 안 믿는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그리고 저는 목이 쉬도록 간절하게 마이크를 잡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후반전에는 우리팀의 스피드한 경기력이 살아나게 하시고 박지성, 이영표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선수들은 더 잘 뛰게 하시고 교체해야 할 선수들은 빨리 교체하여 어서 빨리 골문이 터지게 하옵소서. 열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면 열 자가 없는 다윗의 열쇠를 주옵소서. 골문이 어서 빨리 터지게 하옵소서.”
기도를 마친 후 함께 모인 분들에게 ‘기도의 힘을 믿어라!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믿어라!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고 선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후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선수의 활약으로 토고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하고 곧 이어 프리킥으로 이천수 선수가 동점골을 통쾌하게 성공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교체 선수로 들어간 안정환선수가 역전골을 넣었습니다. 우리가 기도한대로 골문이 터진 것입니다. 저는 경기가 끝난 후 너무도 기분이 좋아 카페테리아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모두 다 가져오라고 하여 응원을 오신 분들에게 공짜로 사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사의 자존심을 세워주시고, 기도대로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한국과 토고전을 보면서 크리스천으로서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모두 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이번에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을 때는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선포하며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반전을 할 때도 다른 사람들은 “대한민국!” 을 외칠 때 나는 “주여!” 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은 축구뿐만이 아닙니다. 프라미스 콤플렉스는 찬란한 약속과 꿈이 있는 언약의 성전입니다. 우리가 기도한대로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하신 언약을 지키실 것입니다. 선포하신 그대로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기도의 힘을 믿읍시다. 에스겔36:37에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찌라...” 말씀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 언약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래도 구해야 합니다. 절망적이고, 실패한 것처럼 보여도 기도의 힘을 믿고 끝까지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이루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골문을 열어주셨던 것처럼, 새에덴 성도들의 축복의 문도 시온의 대로처럼 활짝 열어주실 것입니다. 기도의 힘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능력 있는 힘입니다. 약속의 성전, 프라미스 콤플렉스에서 꿈꾸며 기도한 것들을 하나님은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자손 대대로 세계 민족 위에 뛰어난 영광의 가문, 축복의 명문가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