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을 만난 후
저는 생전 처음 아들과 함께 미국의 부시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 날 밤 워싱턴 의 밤하늘은 유난히도 도도하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시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그처럼 당당하던 내가 고개를 부시 대통령의 가슴 팍 까지 숙이며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한국을 사랑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우리 조국을 위해 늘 염려해주시고 더 사랑해 주시면 하나님께서 당신과 미국을 더 축복해 주시고 사랑해 주실 것입니다.” 정말 그 순간만큼은 저의 모습이 그처럼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수 없었습니다.
부시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는데 어찌나 긴장을 하였던지 제가 눈을 계속 감아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3번이나 사진을 다시 찍어야 했습니다. 인사를 하고 나올 때는 내 영문 명함을 건네주고 어린 아이처럼 부시 대통령의 사인을 받고 좋아하였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스무 살의 제 아들 성군이가 나를 조롱하고 구박하는 것입니다. “아빠는 한국을 대표하는 큰 목사님이면서 체통도 없어요. 반미감정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은 그렇게 하는 것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통일한국 시대를 이끌어갈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님의 자존심을 지키셔야죠.” 이렇게 말하는 아들 앞에서 저는 더 초라하고 작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아들아, 누군들 그런 자존심이 없겠느냐. 아빠라고 해서 그런 체통이 없겠느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사요, 큰 교회의 담임목사이지만 나의 힘없고 작은 조국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서라면 나는 기꺼이 부시 대통령의 구두라도 핥아 먹을 수 있단다. 아빠는 지금까지 그런 정신으로 목회를 하였고 큰 교회의 부흥을 이루었단다. 아빠는 단지 작고 힘없는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뿐, 소아적인 자존심이나 체통 같은 것은 언제든지 벗어 던질 수 있단다.” 아들과 그런 대화를 나누는데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정말 조국을 향한 불타는 애국심이 타오르는 듯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다시 LA로 집회를 하면서 여전히 미국은 세계 최강의 강국이라는 사실을 실감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미국이 살기 좋고 아름다운 제국이라 할지라도 이곳은 내가 거할 곳도 아니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도 아니며 활동할 곳도 아닙니다. 물론 집회를 다니는 곳마다 미국의 각 교회와 대학에서 특강 요청을 하지만 나에게 사랑하는 조국 대한민국이 있고,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새에덴교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서울을 향해 “아~ 대한민국” 의 노래를 부르며 비행기에 오를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언젠가는 작게 보이는 아빠의 모습을 이해해주고 찬란하고 눈부신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가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미래의 꿈을 위해 아들은 미국 땅에 떨어트려 주고 저는 비행기에 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땅을 밟은 것이며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새에덴교회로 달려 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잘 계셨지요.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저는 워싱턴, 뉴욕, LA를 순회하는 집회를 잘 마치고 드디어 돌아갑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는 제가 직접 예배 인도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먼 곳에 떨어져 있더라도 제 마음은 언제나 새에덴교회 성도들 곁에 가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늘 궁금하고 생명나무 신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저녁에 잠이 드는 순간에도 여러분들을 떠올리며 기도합니다. 벌써부터 제 마음은 새에덴교회로 달려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미국 일정을 통하여서 제게 보여주신 찬란한 꿈과 미래의 비전을 여러분께 전할 것입니다. 백악관에 꿈의 꽃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다녀왔고, 미국의 어디를 가도 언제나 새에덴의 자녀들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축적한 저의 모든 역량과 영향력을 새에덴의 자녀들을 위해 사용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새에덴교회에 찬란한 약속과 꿈을 주신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약속하신 그 모든 것을 이루실 것입니다. 함께 꿈을 향하여 달려갑시다. 언약을 붙잡읍시다. 더욱 헌신하고 눈물의 씨를 뿌리며 찬란한 미래를 준비합시다. 저 또한 신선하고 상큼한 기적의 말씀을 준비하여 여러분 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수요일, 축복과 기적의 말씀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