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목사님을 만나고 난 후
저는 지난 9월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추계 지.구역장 세미나를 인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조용기 목사님께서 성전비서실로 30여분 전부터 직접 내려오셔서 저를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아마 여의도순복음교회 비서실에서 우리교회 비서실로 9시 50분까지 오라고 미리 연락을 취하였던 것 같은데 비서실의 착오인지 아니면 운전하시는 집사님의 착오인지 저는 아무 것도 모르고 10시 15분에야 도착을 한 것입니다. 미리 오셔서 저를 기다리신 조용기 목사님을 생각할 때 얼마나 송구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예배시간에도 사회자가 강사 소개를 하고 있는데 말을 가로 막고 직접 강단에 서서 저를 소개해 주시는 것이 아닙니까? “소강석 목사님은 제가 참으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목사님이십니다. 정말 아무 것도 없는 황무한 곳에서 기적과도 같은 교회 부흥을 이룬 입지전적인 인물이요, 하나님의 축복의 종입니다. 제가 매주 CTS 방송을 통하여 소강석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얼마나 박력이 있고 은혜스럽게 설교를 잘 하는지 모릅니다. 정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대설교가입니다. 저는 이런 젊은 지도자들이 있기에 한국교회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의도순복음 교인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조용기 목사님께서 긴 시간을 할애하여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저에 대해 격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소개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그런 경우가 없었다고 합니다. 세미나가 있어도 모니터로만 보시던지 하지 이처럼 직접 강단에 나오시고 집회에 참석하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저를 소개해 주시고 나서 조용기 목사님은 강단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저의 강의가 끝날 때 까지 지켜보셨습니다. 어찌나 황송하고 조용기 목사님이 바로 뒤에 앉아 계시니까 긴장이 되던지 정작 세미나는 죽을 쓰고 말았습니다.
그런데도 조목사님은 세미나가 끝나자마자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200점짜리라고 격려해주시고 부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은 여의도가 들썩들썩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 바쁘신 와중에도 월간목회 대담에도 다 응해 주시고, 대담이 끝나자마자 김성혜 한세대총장님도 동석하여 식사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식사 중에 김성혜 총장님은 “소강석 목사님 같은 분을 한세대에 모셔야 한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조목사님은 저를 볼 때 마다 옛날 서대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초창기 시절이 생각난다면서 끝까지 한국교회의 지도자로서 롱런하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을 저를 통해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웃음 지으시는 목사님을 뵈면서 사람을 간접적으로 가르치는 어르신의 그 깊은 스킬에 나도 모르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지도자만이 지도자의 중요성을 아신다는 말씀하시면서 꼭 훌륭한 지도자가 되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실 조목사님과 사진 한 장 찍는 게 소원일 정도로 너무나 높고 먼 곳에 계신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식사를 대접해 주시고 마중 나와 주시고 저의 강의를 끝까지 지켜보시는 조목사님의 모습을 보면서 “아, 하나님이 나를 정말 축복하여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축복해 주셨기 때문에 오늘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며, 한국교회의 거목이요 대표적인 지도자인 조용기 목사님과 그처럼 긴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닙니까? 물론 우리교회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따라 가려면 아직 멀었고 어떤 의미에서 아이들 소꿉장난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언젠가 반드시 꿈을 이룰 것입니다.
조용기 목사님을 만나고 난 후 저는 가슴이 더 불타올랐습니다. 미래를 향한 대장정을 막 떠날 사람처럼 가슴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새에덴교회를 여기까지 축복하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순간순간이 기적이었으며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달려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 더 놀라운 기적과 축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새에덴교회를 한국의 영적 장자교회로 축복해 주시고, 통일한국시대를 주도해나갈 민족적 영향력을 가진 교회로 축복해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믿음을 자손대대로 전수하며 영광의 가문, 비전의 가문을 이루는 꿈을 이룰 것입니다. 세계 민족 위에 뛰어난 축복의 명문가를 반드시 이루게 하실 것입니다. “주여, 새에덴의 꿈을 이루어 주옵소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축복과 비전의 교회로 우뚝 세워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