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재단 국제평화상을 받은 소감
저는 지난 주 미국 와싱턴주 한미조찬기도회 설교와 LA 한인의 날 재정 기념집회 주강사, 마틴 루터 킹 재단 국제평화상을 수상하는 방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가는 곳마다 큰 역사가 일어났고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섬김의 영향력의 지경을 넓히고 왔습니다. 마틴 루터 킹 기념상은 사실 제가 여러번 말씀드린 대로 안 받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일기독의원연맹 대표이신 김영진 장로님의 간곡한 권유와 김재일 장로님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받게 된 것입니다. 나중에 상을 받기로 결정을 한 후에도 그 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해야 하는데 어떤 면에서는 조금 우습게보고 간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전념하였기 때문에 김영진 장로님에게 모든 것을 다 맡겨버리고 보따리만 싸서 갔다고 할 정도로 준비 없이 편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에 마을기도회를 만들어 인도하고 갈 정도였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마틴 루터 킹 기념상의 성격과 위상을 조금 더 알고 신경을 썼다면 방미 일정 중에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 인터뷰와 홍보를 더 잘 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사실 마틴 루터 킹 재단 국제평화상은 LA 타임즈와 CBS, NBC 등 미 대표언론이 주목하는 큰 상이었는데 제가 준비가 너무 소홀하였던 것입니다. 이번 상은 한일기독의원연맹이 한일관계의 상호 평화 공존을 위해 노력한 것을 평가받아 단체상을 수상하였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인터내셔널 그랜드마샬이 되어 카퍼레이드를 주관하고 국제평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보면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나 국가적, 교회적으로 보나 너무 영광스러운 상이었고, 국제적으로 유명한 상이었는데 준비를 소홀히 하여 그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인터내셔널 그랜드마샬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남아공의 만델라 대통령 등 국제적인 인사들과 최소한 미주지사는 되어야 설 수 있는 최고의 영예의 자리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 영광스런 자리를 나에게 주었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단체상을 받은 한일기독의원연맹을 조사하다 보니까 젊은 목회자로서 저의 미래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아서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 곳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는데 LA 시장, 경찰국장 등이 쫄짜처럼 뒤에 따라 오고 4km 가 넘는 거리를 백 만명의 흑인들이 서 있는데 정말 거대한 숯덩이 골목을 지난다는 생각이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흑인들이 거리에 서서 “소강석, 소강석” 을 연호하고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데 저는 정치인이나 국제통이 아니기 때문에 어쩐지 어색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하여서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첫째, 주님이 나를 어떻게 보고 계실까? 내가 만약에 훗날 천국에 입성을 할 때도 저렇게 환영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자 갑자기 주님 앞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더 일사각오 목양일념으로 충성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둘째, 내가 이런 상을 받을 사람이 아닌데 하나님의 은혜로 받게 되었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이런 큰 영향력을 복음을 전하고 선교하는 일에 더욱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대견스러운 것은 미국 대표 언론인 CBS, NBC 등에 방송되었던 짧은 인터뷰를 한 것입니다. 영어를 미리 준비하였지만 그냥 진교륜박사님이 통역을 해 주셨습니다. “나는 미국의 청교도정신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자유와 평등의 사상을 존중하고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나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미국에 감사하고 빚진 자의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에서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정신은 활짝 꽃을 피웠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디를 가서든지 킹 목사의 정신과 사상을 홍보하고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를 인터내셔널 마샬로 선정하여 준 재단측에 감사하고 앞으로 한미관계가 더욱 혈맹관계를 유지하며 돈독해 질 수 있도록 헌신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역시 재치와 순발력을 발휘하여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조국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애국자로서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그러자 LA경찰국장과 인근의 시장들이 나에게 찾아와서 스스로 인사를 하며 정말 감동적이고 대단한 “Good speech!" 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목회사역을 더 넓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래를 바라보고 교회의 기능과 조직을 더 강화시켜서 앞서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조국을 빛내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쓰임 받는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고, 우리의 자녀들이 그런 지도자들이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지리산 산자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촌놈입니다. 그러나 함께 동행 하였던 장로님들의 말처럼 세상에 이런 영광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나는 비록 무명의 떠돌이별에 불과했지만 하나님은 그런 촌놈을 축복하셔서 민족의 위상을 드높이는 지도자로 축복해 주셨고 오늘의 눈물겨운 영광을 주셨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축복과 기적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를 따라오십시오. 제가 눈물로 씨를 뿌린 믿음의 길을 따라 오십시오. 그리고 지면을 빌려 믿음의 어머니이신 정권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