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문화의 요소가 있는 교회
지난 주 수요일 저녁예배에는 어느 대형교회 장로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 장로님이 저의 설교를 듣고는 큰 충격에 빠졌다고 합니다. ‘목사님께서 강단에서 너무도 숨김없이 솔직하시고 장로님들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호명하는 것’ 을 보고서 말입니다. 사실 그분은 CTS 방송을 통하여 매주 저의 주일설교를 듣고 완전히 팬이 되신 분입니다. 그래서 직접 찾아와서 수요설교를 듣게 되었는데 설교 중에 목사님께서 장로님들과 이야기를 주고받고, 격의가 없이 솔직하게 하시는 모습을 보고서 “새에덴교회는 절대로 내분이나 소모전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장로님이 다니는 교회는 유명한 교회요, 외형과 매너가 있는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내분을 많이 겪어왔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에덴교회는 와서 보니까 독특한 특색이 있고, 하나의 정체성으로 똘똘 뭉쳐 있는 모습을 보고서 은혜를 받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어느 성도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 ‘좋은 교회, 좋은 목사, 좋은 성도’ 이런 표현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좋은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함’ 이라는 말이 더 강조되고 있는 시대입니다. 짐콜린스는 그의 저서 ‘굿 투 그레이트’(Good to Great)에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우리에게 적용을 시켜보면 ‘좋은 교회에서 위대한 교회로, 좋은 목사에서 위대한 목사’ 로 한 단계 더 올라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짐 콜린스는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이라는 책에서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한 8가지 요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사교 문화, 사교 집단과 같은 요소가 있어야 한다.’ 는 것입니다. 즉 무엇을 강조하느냐면 ‘그들만의 독특한 정체성, 그들만의 핵심가치’, 이런 것들이 밖으로 나타날 때 위대한 기업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삼성’ 도 독특한 정체성과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대한 기업은 도대체 특별히 월급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닌데 사원들이 자기들이 다니는 회사가 최고인줄만 알고, 회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소속감을 갖는 사교 문화적 요소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이런 기업이 영향력을 100년 이상 발휘하는 위대한 기업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교회로 말하면 이단은 아니지만 이단 같은 요소가 밖으로 나타나는 교회가 좋은 교회로 머물지 않고 진짜 위대한 교회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교회들을 얼핏 보면 유난히 별나고 요란스럽습니다. 대한민국에 목사는 자기들 교회 목사님뿐이고, 자기들 교회만 다녀야 천국 가는 것처럼 생각하고 다닙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명성교회도 처음에는 다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위대한 교회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교회를 보면 담임목사가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교회는 절대로 내분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의 비전을 향해 달려갑니다. 우리 교회가 바로 이런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절대로 소모전하지 않고 오직 비전을 향해 달려가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델리게이트하고 신사적이고 외면적인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사람은 피곤합니다. 계속해서 위선을 해야 하고 한 번 잘못을 하거나 실수를 하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무너져서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 같은 유형의 지도자가 있습니다. 이런 지도자는 언제나 꾸밈이 없고 소탈합니다. 진정한 카리스마는 사랑과 섬김의 카리스마입니다. 저는 후자의 지도자 유형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권위를 내세우면 얼마나 권위가 있고, 품위가 있으며, 신사적이겠습니까? 그런다고 제 스스로를 깎아 내리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성도들에게 친구 같은 카리스마, 사랑과 섬김의 카리스마를 가지고 다가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담임목사와 성도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를 이루어나갈 때 사교문화의 요소가 있는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교회는 절대로 소모전이나 내분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교회의 손실을 입지 않습니다. 서로 시기하고 다투지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격려하며 칭찬해주고 하나의 비전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래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새에덴교회가 바로 이런 교회입니다. 역사와 사회에 빛을 발하는 교회 중의 교회로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을 것입니다. 우리 언제나 사랑합시다. 먼저 섬깁시다. 새에덴교회만의 독특한 정체성과 소속감,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하나 되어 비전을 향해 달려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