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가 쓴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있지 않습니까? 그 책에 보면 인생 시간 계산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루가 24시간 아닙니까? 그런데 하루를 분으로 하면 1440분, 한국인 평균 수명을 80세로 본다면 1년이 18분으로 계산이 됩니다. 즉 내 나이에 80을 곱하고 대략 60으로 나누어 보면 하루 중 내가 몇 시쯤에 있는지가 짐작이 되지요. 제가 계산해 보니까 0살은 0시, 10살은 새벽 3시, 20살은 오전 6시, 30살은 9시, 40살은 12시입니다. 50살은 15시, 60살은 저녁 8시이지요. 70살은 21 시, 80살은 24시입니다. 물론 이것은 인생을 80으로 볼 때, 평균 적 기준을 말합니다. 모두가 그런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축구 경기를 보면 인저리 타임이 있지 않습니까? 경기 도중 부상 선수 발생으로 인한 시간 손실을 만회하는 추가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래도 승부가 안 나면 연장전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시간이 인저리 타임, 연장전인지도 모릅니다. 아니, 우리가 하나님을 환대하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인생 후반전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시고 인저리 타임의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어찌 보면 아브라함은 100세에 인생 후반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삭을 낳은 후에 나이를 잊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마침내 이룬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인생의 전반전을 자기중심으로 살았다면 인생 후반전에는 하나님이 주신 축복과 사명을 붙들고 승리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이삭을 낳고도 75세 이상을 더 살았거든요.
아브라함이 어떻게 그런 축복을 받았습니까? 하나님을 잘 환대하였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18장에 보면 아브라함이 장막문에 앉아 있다가 세 나그네를 마주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환대하며 물로 발을 씻기고 떡을 가져다주고 송아지 요리를 하여 극진하게 대접합니다.(창18:1-8)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사자들이었습니다. 그가 내년 이맘때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고 말씀을 합니다.(창18:10)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 주십니다.(창18:18) 저는 저온화상으로 아직도 상처의 아픔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저는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과 하나님만이 주시는 인저리 타임을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미 준비한 설교 원고이 지만 또 다듬고 보완하며 보충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난 속에서 도 정말 하나님을 환대하고 성도들을 환대하는 마음으로 설교준비를 하면, 반드시 저에게 인저리 타임과 플러스알파의 축복을 주신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35년이 넘도록 송구영 신예배와 신년축복성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단 한번도 다른 누군가를 강사로 모신 적이 없습니다. 송구영신예배와 신년축복 성회 그리고 장년여름수련회는 오로지 저만 강사로 서 왔습니 다. 언제까지 제가 이렇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말씀을 준비하고 강사로 서려고 합니다. 비록 그때까지 발이 완치될지, 상처가 덜 아물지는 몰라도 저는 끝까지 강사로 나설 것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상처로 소모한 시간을 만회하는 인저리 타임과 플러스알파의 축복을 더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도 2025년 한 해에 인저리 타임뿐만 아니라 플러스알파의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을 환대하는 새해에 인저리 타임뿐만 아니라 플러스알파의 축복을 더해 줄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확고한 신앙과 신념이 있기 때문에 신년축복성회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송구영신예배와 신년축복성회를 통해 새해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온 생애에 인저리 타임과 플러스알파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